18. 11. 24 첫눈이 온날 인사아트프라자 소극장에서 의료종사직업인들의 연극단 건드리다에서 (사)한국공연예술원의 후원을 받아 3시와 6시에 공연을 하였습니다.

바쁜시간을 쪼개 연습하고 공연장 사정도 연습할 수 있는 여러가지 여건이 부족했음에도 좋은 연극을 볼 수 있게 해주신 극단관계자분과 후원단체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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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사랑하는 직장인들이 선보이는 연극이라기에 호기심도 있었고 한국공연예술원에서 후원하는 공연이어서 관심이 있던차에 아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였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오랫동안 임신을 기다려온 임산부와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고생이 한 장소에서 맞닥뜨려서 서로 입장에 따른 생각의 차이를 통해 출생이라는 사건과 그에 대한 의미부여가 얼마나 마음의 파고를 달리하는지를 그렸고

두 번째 에피소는 사랑해왔던 두 남녀가 이별을 앞두고서 서로 싸우는데 관객이 보기에는 둘다 사랑하지만 헤어지는 이유를 갖고 싸우는 것이 안타까우면서도 우리의 일상적인 얘기와 비슷해서 재미가 있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자살하려는 젊은 남자와 가누지 못할 육신을 가지고서도 근근히 삶을 이어가는 노인사이의 주고 받는 이야기를 통해 자살하려던 남자는 다시 삶을 이어갈 용기를 얻고 나중엔 노인에게 술까지 따르는 사람으로 변한 반면 용기를 주었던 노인은 생을 마치는 역설적인 스토리를 보여주었다.

세 에피소드 모두 공통점은 하나의 장소에서 입장의 차이를 통해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원하면서도 갖지 못하는 사람, 사랑하면서도 사랑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는 연인, 몸은 건강하난 마음이 괴로운사람과 몸은 병들었으나 마음은 평화를 찾은 사람을 보면서 보다 삶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깊이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듣기로는 바쁜 직장생활을 하는 의사와 간호사등 의료인들에 의한 연극무대라고 들었는데 화려한 무대장치나 연출은 없었지만 진솔한 이야기와 연극에 집중하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준비해주신 연출님과 배우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출연 : 김성근, 신승용, 이유경, 조재진, 진현경

연출 : 신승용

후원 : 한국공연예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