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한 자선 음악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사랑과 평화 고학찬 총재가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뒤쪽 왼쪽은 행사 주최측 만담가 장소팔 선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장광팔 회장, 오른쪽에 이민섭 초대 문체부장관.-2022.04.23 인사 아트 프라자 열린 마당

▲이민섭 초대 문체부장관(오른쪽)이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돕기 음악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고학찬 총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2.04.23. 인사 아트 프라자 열린 마당

▲박복신 인사 아트 프라자 회장은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를 위해서 분주한 주말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본인 소유의 건물 프라자 입구의 열린 마당을 장소로 제공하는 온정을 베풀었다.-2022.04.23 인사 프라자 6층 LeFrance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에 ’사랑의 손길‘이어져

사단법인 ‘사랑과 평화’ 등 3개 단체 주최…인사동 ‘인사 아트 프라자 열린 마당’에서 4회 째 공연

전통문화의 거리 중심에 위치한 ‘인사 아트 프라자(회장 박복신)’ 열린 마당에서 23일 오후 5시에 개최된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한 자선 음악회’가 주말을 맞아 오가는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금 모금에 동참하게 만드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는 지구의 사랑과 평화를 지향하는 예술인들의 모임 사단법인 사랑과 평화(총재 고학찬 전 예술의 전당 사장)와 만담가 장소팔 선생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장광팔)음악극 경성구락부 공연단이 주최하고, ‘인사 아트 프라자’가 주관했다.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한 자선 음악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사랑과 평화 고학찬 총재가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2024.04.23 인사 아트 프라자 열린 마당

행사 진행을 맡은 고학찬 총재는 “매주 토요일에 이렇게 버스킹 형식으로 이렇게 진행하는 행사는 이번으로 4회 째가 된다”며 “전쟁을 겪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현재 전쟁으로 인한 어려움과 두려움에 휩싸인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관계자들이 뜻을 모아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한 자선 음악회'에서 신현대 씨가 연주를 하고 있다.-2022.04.23. 인사 아트 프라자 열린 마당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한 자선 음악회'에서 용승범 싱어송라이터가 공연을 하는 동안 한 시민이 모금함에 성의를 표하고 있다.-2022.04.23 인사 아트 프라자 열린 마당

팝·포크송리스트 신현대가 ‘미치도록 그리운 산’·‘난 바람, 넌 눈물’을 열창하자 거리를 오가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박수를 치며 호응을 보내는 등 마치 축제 분위기를 연상시켰다.이어서 강재현 교수의 자작시 낭송, 권순창 화백의 가곡 ‘목련화’ 등 가곡과 용승범 싱어송 라이터의 ‘거리에서’ 등이 이어지자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공연을 지켜보던 어린이와 청년에서 지긋한 나이의 어른들은 공연장 앞에 놓인 모금함에 십시일반 정성을 담았다.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한 자선 음악회'에서 강재현 교수가 자작시를 낭송하고 있다. 뒤 쪽에 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사랑과 평화 고학찬 총재와 민담가 장소팔선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장광팔, 이민섭 전 초대문체부 장관의 모습이 보인다.-2022.04.23 인사아트 프라자 열린 마당.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한 자선 음악회'에서 권순창 화백(오른쪽)이 만담가 장소팔 선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장광팔 회장과 '목련화'를 부르고 있다.- 2022.04.23 인사 아트 프라자 열린 마당

권순아(경기도 용인) 씨는 “거리 두기가 해제되어 날씨도 좋아서 모처럼 인사동을 찾았는데 이렇게 뜻 깊은 행사가 있는 걸 지켜보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결코 남의 나라가 아니라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의 현실처럼 느껴져 성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의 손을 잡고 행사를 지켜보던 윤아름(혜화초등학교 3학년) 양도 모금함에 성금을 넣은 후 “TV에서 우르라이나 어린이가 부상을 입고 앰블란스에 실리는 장면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어서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기꺼이 장소를 제공한 ‘인사 아트 프라자’ 박복신 회장은 “자선 음악회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우쿠크라이나의 평화를 영원하고, 난민 어린이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낼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뜻 깊다”며 “앞으로 이 행사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한 어떤 행사에도 적극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 장소에 자리를 함께 한 이민섭 전 문화체육부 초대 장관은 “전쟁을 겪어본 세대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얼마나 잔혹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이렇게 자발적으로 뜻깊은 행사를 기획한 모든 단체 관계자들과 기금 모금에 동참하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했다.

인사 아트 프라자 5층과 6층의 'LeFranc' 강현아 대표도 “각자 본업이 있는 분들이 매주 주말마다 시간을 할애해서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혹상을 알리고, 동시에 전쟁의 상흔으로 인해 한참 뛰어놀 어린이들이 입은 정신적인 충격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부모와 함께 인사동 거리를 오가는 어린이들이 기금 모금에 동참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 세 차례의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정성을 표한 3백만 원이 넘는 기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서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돕는데 사용하게 된다.

한편 주최 측은 “오는 30일(토) 오후 5시에 열리게 될 5차 버스 킹 공연에는 금년에 창단 60주년을 맞는 ‘리틀 엔젤스 예술단’이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한 자선 음악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사랑과 평화 고학찬 총재(가운데)가 만담가 장소팔 선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장광팔 회장(왼쪽)과 세계한인재단 김학우 총감독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2.04.23 인사 아트 프라자 열린 마당

Steve Kim(김학우) steve.seattle52@gmail.com